한그루발달센터 ABA는 자격, 프로그램, 감독, 기록을 한 줄로 이어서 운영합니다. 담당 치료사가 가르치고, 슈퍼바이저가 그 수업에 직접 들어오고, 매주 사례회의에서 방향을 정하고, 그 내용이 서류로 남습니다.
아이를 맡기기 전에 가장 궁금하실 부분입니다. 한그루가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격

아이를 직접 맡는 담당 치료사는 QABA의 QASP-S와 언어재활사 국가자격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슈퍼바이저인 부원장은 BACB의 BCBA와 언어재활사 국가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담당 치료사와 슈퍼바이저 모두 ABA 치료, 언어치료, 사회성 그룹 치료를 직접 해 온 치료사입니다.
ABA는 어떻게 가르칠지를 다루는 방법론입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실제로 가르치는 것은 언어이고, 놀이이고, 사람과 주고받는 일입니다. 가르치는 방법과 가르칠 내용을 한 사람이 같이 갖고 있으면, 같은 목표를 잡아도 그 안을 채우는 내용이 달라집니다.
프로그램
한그루는 VB-MAPP과 ABLLS-R로 아이를 평가하고, 거기서 나온 목표를 그대로 수업에서 가르칩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자폐·발달지연 아동의 언어와 학습을 평가하고 가르치려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안을 열어보면 아이의 발달을 잘게 나눠 놓은 항목표입니다. VB-MAPP은 발달 단계별 170개 항목으로 지금 아이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보고, ABLLS-R은 25개 영역 544개 항목으로 무엇이 되고 무엇이 비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요구하기, 이름 대기, 듣고 따르기, 모방, 놀이, 또래와 어울리기, 교실에서 참여하기까지 들어 있습니다.
“발달이 느리다”로 뭉뚱그리지 않습니다. 이 수백 개 항목을 하나씩 짚어 보고, 거기서 지금 잡아야 할 목표를 고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원하는 걸 요구하는 건 되는데 눈앞에 없는 것을 말하는 건 안 되는지. 사물 이름을 듣고 고르는 건 되는데 직접 이름을 말하는 건 안 되는지. 사람을 보는 건 되는데 동작을 따라 하는 건 안 되는지.
이렇게 항목을 하나씩 확인하고 나면 아이의 지도가 그려집니다. 어디까지 채워졌고 어디서부터 비어 있는지가 보이면, 지금 막 되기 직전인 것이 다음 목표가 됩니다. 한그루는 그 목표를 수업에서 가르치고, 되면 다음 칸으로 넘어갑니다. 평가와 수업이 따로 놀지 않습니다.
감독

원장과 부원장이 센터에 상주합니다. 서류로만 보지 않고 수업에 직접 들어갑니다. 그리고 매주 사례회의를 합니다. 오늘 이 아이가 어디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이대로 갈지 바꿀지를 그때그때 정합니다.
한 달에 한 번만 들여다보면 어긋난 방향이 한 달을 갑니다. 아이에게 한 달은 짧지 않습니다.
기록

치료를 시작하고 한 달 뒤에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한 달 동안 아이를 본 뒤에 지금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어디에 비중을 두고 갈 것인지를 부모님 앞에 펴놓고 말씀드리는 자리입니다. 그다음부터는 7–8개월 간격으로 진전 서류를 쓰고, 그 서류를 놓고 진전 상담을 합니다.
말로만 “좋아지고 있다”가 반년째 이어지면 집에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반년 전에는 여기였는데 지금은 여기다, 이건 채워졌고 이건 아직이다가 눈에 보여야 합니다.
네 가지가 한 줄로 이어집니다

- 평가에서 뽑은 목표를 수업에서 가르치고,
- 그 수업에 부원장이 직접 들어가서 보고,
- 매주 사례회의에서 이대로 갈지 바꿀지를 정하고,
- 그게 쌓여서 진전 서류가 됩니다.
하나가 다음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아이에게 지금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하루도 엉뚱한 데 쓰지 않으려고 이렇게 합니다.
진단서는 없어도 됩니다. 병원 검사를 기다리는 중이셔도 괜찮습니다. ABA를 해보라는 말만 듣고 오셔도 됩니다. 먼저 아이를 봅니다. 지금 무엇이 되고 무엇이 막혀 있는지 확인하고, 무엇부터 목표로 할지 정합니다.
“ABA 알아보고 있는데요.” 그 한마디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