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검진에서 언어가 느리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서 진단이 확정되거나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과지의 표시를 확인하고, 아이가 일상에서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과 몸짓·의사소통 시도·놀이·청력 반응을 함께 살핀 뒤 필요한 평가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거실에서 블록을 쌓는 영아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보호자

영유아 검진의 언어 결과는 무엇을 뜻하나요?

발달선별검사는 더 자세한 확인이 필요한 아이를 찾는 절차이며, 그 결과만으로 언어장애를 진단하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를 이용해 언어·사회성·운동 등 여러 발달 영역을 살핀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추적검사 요망’이나 ‘심화평가 권고’ 같은 결과를 받았을 때의 질문은 “치료를 해야 하나요?”보다 “어느 영역을 어떤 방법으로 더 확인해야 하나요?”에 가깝습니다. 선별 결과, 보호자 관찰, 진료 소견과 아이의 실제 의사소통 모습을 함께 봐야 다음 순서를 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이전에 사용하던 말이나 몸짓을 잃었거나, 소리에 대한 반응이 걱정되거나, 의사소통 어려움이 일상 참여를 크게 막는다면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전문가와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결과지를 받은 뒤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나요?

결과 문구 하나보다 어떤 문항에서 어려움이 나타났고 실제 생활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반복되는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1. 결과 영역과 권고 문구를 봅니다. 언어만 표시되었는지, 다른 발달 영역도 함께 확인이 필요한지 살펴봅니다.
  2. 검진 문항에 답했던 실제 장면을 떠올립니다. 한 번 못 한 것인지, 여러 장소와 사람 앞에서 반복되는지 구분합니다.
  3. 표현언어만 세지 않습니다. 알아듣기, 가리키기, 보여주기, 도움 요청, 모방, 놀이와 사람에게 관심을 보내는 방식도 함께 봅니다.
  4. 청력 반응을 함께 확인합니다. 이름을 부를 때, 작은 소리와 일상 지시에서 반응이 일정한지 기록합니다.
  5. 진료기관에 결과와 관찰을 공유합니다. 추적 관찰, 청력 확인, 발달평가 또는 언어평가 중 무엇이 필요한지 상의합니다.
그림책을 함께 보며 그림을 가리키는 영아와 보호자

월령별 정보 카드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아래 카드는 네이버 원문에서 부모가 관찰할 장면을 월령별로 정리한 자료입니다. 카드의 한 항목만으로 정상·지연을 나누는 진단표가 아니라, 검진 결과를 진료진이나 언어재활사와 이야기할 때 실제 장면을 떠올리는 참고자료로 사용하세요.

18–19개월에는 무엇을 함께 볼까요?

말하는 단어 수와 함께 간단한 말을 알아듣고, 그림이나 물건을 가리키며, 몸짓과 소리로 의도를 전하는지를 봅니다. 익숙한 말에도 반응이 거의 없거나 소리 반응이 일정하지 않다면 청력과 언어 이해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8–19개월 언어 이해와 표현 관찰 항목을 정리한 정보 카드

22–23개월에는 무엇을 함께 볼까요?

외워서 따라 한 말뿐 아니라 아이가 필요한 상황에서 단어를 스스로 조합하는지를 관찰합니다. “엄마 물”, “과자 줘”처럼 목적에 맞게 두 단어를 붙이는지, 말이 부족할 때 몸짓이나 눈맞춤으로 뜻을 보완하는지도 함께 봅니다.

22–23개월 두 단어 조합과 대명사 사용 관찰 항목을 정리한 정보 카드

27–29개월에는 무엇을 함께 볼까요?

문장이 조금씩 길어지는지와 함께 질문에 답하고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지를 봅니다. 문장 길이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말이 늘어나는 흐름과 이해력·놀이·의사소통 시도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7–29개월 문장 연결과 간단한 대화 관찰 항목을 정리한 정보 카드

30–35개월에는 무엇을 함께 볼까요?

여러 단어를 연결해 원하는 것과 경험을 설명하고, 그림이나 놀이 장면을 말로 표현하는지를 살펴봅니다. CDC의 30개월 안내도 단어 수 하나만이 아니라 단어 조합, 그림 이름대기, 지시 이해 등 여러 의사소통 행동을 함께 제시합니다.

30–35개월 문장 구성과 상황 설명 관찰 항목을 정리한 정보 카드

월령 카드와 다른 모습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진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한두 항목을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걱정을 모두 미룰 수도 없습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것, 어려워하는 것, 도움을 받으면 달라지는 조건을 같이 가져가야 합니다.

단어 수 말고 어떤 장면을 기록하면 좋을까요?

평가에 도움이 되는 기록은 ‘몇 단어’만 적은 목록보다 아이가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뜻을 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짧은 영상이나 메모를 남길 때는 아이를 시험하듯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보다 평소 놀이와 식사, 책 읽기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장면을 기록하세요.

언어평가를 받으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평가는 치료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절차가 아니라 현재 강점과 확인이 필요한 영역을 구분하는 과정입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일정 기간 관찰하며 다시 확인할 수도 있고, 보호자 지원 방법을 먼저 안내받을 수도 있으며, 청력이나 다른 발달 영역의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ASHA는 늦은 언어 출현을 살필 때 보호자·교사의 관찰, 청력 확인, 놀이 속 의사소통, 몸짓과 사회적 의사소통, 수용언어와 표현언어를 폭넓게 본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월령과 단어 수라도 아이가 알아듣는 정도와 의사소통 시도, 놀이와 상호작용에 따라 필요한 지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언어치료사가 보호자와 함께 영아의 놀이와 의사소통을 살펴보는 평가 장면

한그루에서는 검진 결과를 어떻게 살펴보나요?

검진 결과 한 줄만 보지 않고 보호자가 걱정하는 장면과 아이의 실제 의사소통을 함께 확인합니다. 아이가 알아듣는 말, 자발적으로 표현하는 방식, 몸짓과 놀이, 상호작용과 청력 관련 관찰을 정리한 뒤 현재 필요한 다음 단계를 설명합니다.

평가가 필요하더라도 상담이 곧 치료 시작을 뜻하지 않습니다. 관찰을 이어갈지, 언어평가를 할지, 다른 전문 영역을 함께 확인할지를 보호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나누어 설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화면과 기록을 보며 아동 지원 방향을 논의하는 한그루발달센터 사례회의 장면

자주 묻는 질문

검진에서 언어만 느리다고 나왔으면 언어치료를 시작해야 하나요?검진 결과만으로 치료 필요성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실제 의사소통, 이해와 표현, 몸짓·놀이·청력 반응을 확인하고 진료진 또는 언어재활사와 다음 단계를 정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잘 말하는데 검진에서는 못 했습니다. 다시 기다려도 될까요?낯선 장소와 사람 앞에서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의 실제 장면을 기록해 검진 결과와 함께 공유하고, 여러 환경에서의 차이가 무엇을 뜻하는지 확인하세요.

평가 전에 집에서 말을 많이 시켜야 하나요?정답을 요구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보다 아이의 관심을 따라 말해주고, 몸짓과 소리도 의사소통으로 받아주며 평소 반응을 기록하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한 공식 자료

이기훈 | 한그루발달센터 부원장 · 15년 차 아동발달 전문가

검진 결과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결과지와 평소 의사소통 장면을 정리해 상담해 주세요. 상담이 곧 치료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전화 상담 041-417-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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